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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한화에서 98승을?…류현진 괴력 다시 조명
[헤럴드 생생뉴스]올시즌을 앞두고 한화에서 LA다저스로 옮긴 류현진은 정말 대단한 투수였다는 팬들의 탄성이 뒤늦게 쏟아지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이 떠난 올시즌 개막 이후 13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13연패 자체도 믿기 힘든 기록이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더 참담하다. 실책과 실수가 쏟아지는 경기 내용은 프로야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 1승에 목 마른 코칭스태프 역시 상상도 하기 힘든 독수(毒手)를 꺼내봤지만 백약이 무효다.

이를 지켜보는 야구팬들은 이런 팀에서 98승(52패)을 올리고 떠난 류현진이 실력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얼마나 놀라운 선수였는지 새삼 놀랍다는 평이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 그해 한화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지만 이후 지난해까지는 정처없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꼴지만도 3차례. 하지만 류현진은 ‘마지막 희망’이자 ‘연패끊는 수호신’이었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은 공교롭게도 타선이 더욱 침묵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버텨주니 승리를 따낼 기회가 찾아왔었다. 휴현진이 2번 등판에 1승만 거둬줘도 10연패를 하지 않는다. 지금 류현진의 존재가 더욱 한화팬들에게 그리운 이유다. 게다가 류현진은 타선 침묵으로 패전을 했을때에도 “내가 못해서 그렇다”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7년간 이런 돌부처같은 마인드를 갈고 닦아 지금 메이저리그에서도 10년차 선수같은 노련한 플레이를 하게 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류현진이 한화에서 98승을 올렸다는 것이 기적처럼 보일 지경이다. 다른 팀에서 뛰었다면 도대체 몇승을 했을지 모른다며 안타까워하는 팬들이 많았던 것도 그때문이다.

류현진은 물론 박찬호 장성호 등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던 선수들이 줄줄이 떠난 한화는 지금 선수단 전체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신생팀 NC 다이노스와 만나도 스윕을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류현진은 없지만, 한화는 지금 류현진같은 강철심장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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