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배추는 10㎏ 망 상품 기준으로 지난 13일 경매가가 8106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18%, 지난해보다는 28% 내려간 시세다.
반면 양파 가격은 야속할 정도다. 1㎏ 상품의 경매가는 2240원. 지난해만 해도 같은 등급의 양파 경매가가 680원이었다. 1년 새 3배 이상 값이 오른 것이다. 지난달보다도 19%나 값이 더 오른 수치다.
‘착한 배추값’은 창녕, 예산 등 주 출하 지역에서 생산되는 햇배추가 지난해보다 1~2주 가량 일찍 출하됐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배추는 일찍부터 지난 겨울 저장 물량이 부족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고, 때문에 농가에서 평소보다 1~2주 가량 앞서 배추 재배를 시작했다. 덕분에 지난 겨울 내내 높은 값을 형성했던 배추가 향후 본격적인 물량이 풀리면 더 값이 내려갈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양파는 햇양파 주산지인 제주도의 양파 재배 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줄었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또 기존 저장 물량이 지난해보다 2주 일찍 소진되면서 시중의 공급량을 급격히 줄었다. 자연히 값이 올라간 것이다.
업계에서는 무안 등 양파 주산지에서 햇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 초가 되어야 양파값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전 점포에서 하우스 햇배추를 1포기에 2000원에, 햇양파 1.5㎏ 분량은 4900원에 판매한다. 이는 시세보다 30% 저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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