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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수퍼(S.U.P.E.R)맨’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국내 상위권 기업들이 최근 원하는 인재상은 ‘수퍼(S.U.P.E.R)맨’인 것으로 조사됐다. 바로 전문성(Specialty), 창의성(Unconventionality), 도전정신(Pioneer), 도덕성(Ethicality), 주인의식(Responsibility)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15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도전정신(88개사)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인의식(78개사), 전문성(77개사), 창의성(73개사), 도덕성(65개사 ) 순으로 나타났다. 열정(64개사), 팀워크(63개사), 글로벌 역량(53개사), 실행력(21개사) 등의 덕목은 뒤를 이었다.

이같은 분석은 100대 기업이 홈페이지에 공표한 인재상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는 5년 전 100대 기업이 중시했던 인재상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2008년 같은 분석 당시 첫번째 덕목으로 꼽혔던 ‘창의성’은 이번엔 네번째로, 두번째 덕목이었던 ‘전문성’은 세번째로 밀려난 대신, ‘도전정신’은 세 번째 덕목에서 으뜸 덕목으로, ‘주인의식’은 여덟 번째 덕목에서 두번째 덕목으로 올라섰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변화에 대해 “5년전엔 기업들이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진출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했다면, 최근 글로벌 저성장과 내수침체 장기화를 겪으면서 강한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으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인재를 더 선호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업종별로 바라는 인재상도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과 운수업은 도전정신(92.3%ㆍ100%)을 첫 손에 꼽은 반면, 금융보험업은 전문성(90.5%)을, 도소매업은 주인의식(90.9%)을 핵심역량으로 거론했다. 건설업은 도전정신(85.7%), 도덕성(85.7%), 주인의식(85.7%) 등 세 가지 모두를 동시에 중시했다.

제조업의 경우 하드웨어 차별화의 어려움과 글로벌 경쟁심화로 신시장 창출이 중요해졌고, 운수업 또한 저운임, 유가상승, 화물수요 상승 등 여러 불안요인을 이겨낼 적극적 인재가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저성장ㆍ저금리 기조 속 리스크 축소와 수익 극대화라는 상반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금융ㆍ보험사들은 ‘전문성’을, 소비 증가세의 둔화에 따라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하는 도소매업은 ‘주인의식’을 가장 우선시 한 것이라고도 해석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계속되는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들은 온실 속 화초와 같은 유약한 인재보다는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으로 무장된 인재를 더욱 선호하게 됐다”며 “최근 스펙 대신 인성과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채용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청년 구직자들은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의 핵심가치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우수인재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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