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로 7-6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승 1무 4패(14일 현재)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9회 가까스로 동점에는 성공했으나 결국 뒷심이 떨어지며 1무 2패로 잠실 원정 3연전을 마쳤다. 롯데의 시즌 전적은 5승 1무 4패다.
2회말 홍성흔과 오재원의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두 명이나 출루시킨 두산은 1사 2,3루에 나온 민병헌이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셰인 유먼의 몰린 체인지업(127km)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2호)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두산은 3회말 오재원의 우월 솔로포로 4-0을 만든 뒤 4회말 1사 1,3루서 손시헌의 2루 땅볼로 다시 한 점을 더 따냈다.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1사 후 장성호의 중전 안타와 전준우의 우전 안타에 이은 황재균의 좌월 스리런으로 3-5 두 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용덕한의 2루 땅볼과 정훈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 및 역전에는 실패한 채 6회초 공격을 마쳤고, 8회초 2사 후 용덕한의 3루 땅볼 때 3루수 이원석의 악송구가 나오며 타자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뒤를 이은 대타 박종윤은 정재훈으로부터 1타점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4-5까지 두산을 추격했다.
이재우는 직전 타석까지 3안타 맹타를 터뜨리던 김문호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두산은 8회말 1사 2루에서 양의지의 3루 땅볼 때 2루에 있던 오재원이 3루를 거쳐 그대로 홈까지 달리는 폭풍 주루로 쐐기점을 올렸다. 롯데는 9회초 다시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 시작했다. 조성환의 우익수 방면 안타에 이은 손아섭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곧바로 두산은 임시 마무리 이재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후속 타자 김대우는 이재우로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로 찬스를 이었다. 안타 하나에 동점이 가능한 절호의 기회. 장성호의 타구는 짧은 좌익수 뜬공이 되었다. 3루에 있던 조성환이 들어오지 못하며 1사 만루. 뒤를 이은 전준우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5-6 한 점차로 따라붙는 점수를 올렸다. 두산은 이재우를 내리고 황재균 타석에서 사이드암 오현택을 투입했다.
황재균은 오현택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뜬공을 때려냈고 3루에 있던 손아섭은 여유있게 홈을 파고들었다. 6-6. 롯데가 동점을 만든 순간이다. 그러나 대타 박준서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승부는 연장 11회에 갈렸다. 2사 주자없이 나온 이종욱이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한 두산은 이종욱의 도루 때 포수 송구실책이 겹쳐 순식간에 2사 3루를 만들었다. 손시헌은 바뀐 투수 김사율의 공을 그대로 밀어쳤고 이는 우익수 키를 살짝 넘으면 끝내기 결승 적시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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