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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朴대통령, 아주 잘했어요"... 대북 대화제의 칭찬 일색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12일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는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자자했다. 전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북한과의 대화제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남도청 방문 등이 화두가 됐다. 박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 불통을 꼬집던 날선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문희상 비대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난(蘭)을 전달하고, 이날 오후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여는 등 야당과의 관계개선에 부쩍 공을 들이면서 청와대의 대야관계가 급격히 호전되는 분위기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회의에서 “어제 통일부장관이 직접 발표한 것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한 당국도 진지하게 제의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설훈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부 들어 한번도 잘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오늘은 잘했다고 해야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통일부 장관의 긴급 기자회견은 잘한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더 적극적 자세로 나왔다면 남북긴장 완화를 원하는 국민들로부터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설 위원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남도청 방문에 대해서도 “진주의료원 폐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잘한 일이다. 다만 홍준표 지사를 설득해서 다시 의료원을 살려내야 하는데 아직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문병호 비대위원도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야당과 대화와 소통을 시작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위원은 “대통령이 야당과 만남도 자주 하셔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여당과의 당정협의에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더 적극적인 대북 관계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홍근 비대위원은 “박 대통령의 북한과의 대화제의는 매우 다행스럽다”면서도 “그러나 너무 조심스럽고 소극적이다. 지금은 대화의 불꽃을 태워야할 때”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존 캐리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셔틀외교는 국면전환의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대화의 주도권을 우리가 잡아 직접적이고 차원 높은 대화제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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