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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챔프전 ‘사제 대결’…전문가들은 “모비스의 4승2패 우세”
제대로 만났다. 노련한 스승과 패기의 제자가 붙었다. ‘코트의 사령관’ 명가드들이 앞선에서 만난다. 최고 신인들도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2위 울산 모비스가 13일부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맞붙는다. SK는 득점(77.2점), 리바운드(38.9개) 1위, 모비스는 최소 실점(67.6점), 어시스트(17.3개) 1위다. ‘창과 방패’ 대결만도 아니다. 모비스는 득점 2위(77.1점), SK는 최소 실점 2위(69.6점)로 공수 밸런스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김선형 vs 양동근, 최부경 vs 김시래=명품 가드와 최고 신인들의 자존심 대결이 볼 만하다. 김선형(SK)은 스피드와 돌파 능력, 양동근(모비스)은 큰 경기 경험과 넓은 시야가 강점이다. 특히 ‘1가드-4포워드’ 체제의 독특한 공격 방식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던 김선형이 생애 첫 챔프전에서도 기량을 발휘할지 궁금하다. 신인드래프트 1순위 김시래(모비스)와 2순위 최부경(SK) 역시 팀 우승과 신인왕을 걸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

▶‘만수’ vs ‘람보’=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문경은 SK 감독은 연세대-SK 빅스-전자랜드에서 지도자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서로를 속속들이 아는 사이다. 유 감독은 1998-1999시즌부터 한 해도 쉬지 않고 프로팀을 지휘했다. 반면 문 감독은 올해가 정식 감독 첫 시즌이다. 유 감독은 ‘만가지 전략’으로 모비스에서 두 차례(2006-2007, 2009-2010 시즌) 챔피언컵을 들어올렸고 문 감독은 기대를 뛰어넘는 리더십과 전술로 감독 첫 해 돌풍을 일으켰다. 스승과 제자의 벤치 싸움도 볼거리다.

▶전문가들은 “모비스의 근소한 우세”=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SK가 4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막판으로 갈수록 모비스의 짜임새가 탄탄해지고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모비스의 우세를 예상했다. 이충희 KBS 해설위원은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 좌우한다”며 5라운드부터 전력이 좋아진 모비스의 우위를 점쳤다. 박건연 MBC 해설위원은 “모비스 문태영의 위력이 최고조에 달한 느낌이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모비스가 2%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2%가 넘쳐나는 팀으로 바뀌었다”며 조심스럽게 모비스 우승을 예상했다.

조범자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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