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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여친 앞에서 긴장했나?
‘여자친구 앞에서 긴장했나?’

다섯번째 그린재킷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37ㆍ미국)의 마스터스 첫날 플레이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한 줄 평가는 “평범했다”였다.

세계랭킹 1위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골프(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버디 3개에 보기 1개.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힌 것에 비하면 그리 인상적이지 못한 플레이였다.

우즈는 여자친구이자 세계적인 스키 스타 린지 본(28ㆍ미국)이 갤러리들 사이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본이 공식대회에서 우즈의 플레이를 관전한 건 3월 열애 사실 공개 이후 처음이다. 본은 몸매가 드러나는 민소매의 베이지색 롱드레스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나타나 갤러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여자친구 앞에서 긴장한 걸까. 우즈는 1번홀(파4)을 파로 막은 뒤 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잇따라 샷 실수로 갤러리를 맞히는 사고(?)를 쳤다. 한 번은 갤러리의 다리를, 한 번은 갤러리의 핸드백을 맞혔다. 특히 2번홀에서 날린 샷이 갤러리 머리 높이로 빠르게 날아가 수천명의 갤러리들이 소리를 지르며 피하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우즈는 그러나 침착하게 두 홀을 파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악명높은 ‘아멘 코너’(11~13번홀)에서 한 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린 우즈는 또 다시 14번홀(파4)에선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5번홀(파5)에선 이글 기회를 잡고도 결국 파로 마무리해 아쉬움을 샀다.

미국 USA투데이는 이날 우즈의 스코어와 경기내용에 대해 “매우 평범했지만, 기분좋은 징조도 보였다”고 평했다.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 4회 가운데 3회는 이번 경기처럼 1라운드에서 70타를 친 사실을 두고 한 말이다. 1997년과 2001년, 2002년 우승 당시 성적이 그랬다. 우즈는 2005년 대회에서만 첫날 2오버파 74타를 치고도 우승했다.

우즈는 이날 자신의 뜻대로 경기가 안풀린 듯 시종 굳은 얼굴을 하거나 그린 스피드에 고개를 갸웃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경기 후 “출발이 괜찮다. 선두에 4타 밖에 뒤지지 않았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조범자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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