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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연모’ 신하균-이민정, 풋풋하진 않아도 사랑스럽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10대 커플처럼 풋풋하진 않지만 사랑스럽다. 바로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속 신하균과 이민정의 이야기다.

신하균과 이민정은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에서 각각 여당 의원 김수영, 진보당 노민영(이민정 분)으로 열연 중이다.

극 중 김수영과 노민영은 정치적 성향은 극명히 다르지만 서로에게 점점 이끌리게 되고, 결국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일에서는 늘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이지만 연애를 할 때는 ‘초보’티를 팍팍 낸다. 곧 죽일 듯이 싸우다가도 사랑에 있어 서툴고 아웅다웅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연애는 현실적이다. 동시간대 경쟁작 MBC ‘남자가 사랑할 때’가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팍팍 채워주는 드라마라면 ‘내연모’는 현실의 연애를 다룬다. 괴한의 칼에 찔리거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도 가슴 저린 사랑을 이뤄가는 극적인 설정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지만 이들의 사랑법은 현실 속 우리네 일상과 닮아 있다. 완벽하지 않고 매번 실수를 반복하는 김수영과 노민영은 그야말로 사랑스럽다.



연기 역시 주목할 만하다. 똑똑하고 까칠하면서도 알고 보면 허당인 김수영으로 분한 신하균의 코믹연기가 시종일관 웃음을 안긴다. 이민정 역시 정의롭고 똑 부러지는 성격이지만 ‘밀당’을 할 줄 모르는 노민영의 옷을 입고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죽은 언니의 빈자리를 대신해 정치계에 발을 들인 가슴 속 상처를 지닌 노민영이 김수영을 만나면서 점점 사랑과 화해, 진정한 정치적 화합을 깨닫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외에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는 박희순과 당돌하면서도 귀여운 기자로 분한 한 채아, 공형진, 김정난, 장광, 천호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이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는 평가다.

신하균과 이민정의 달콤한 로맨스와 흥미로운 전개로 본격적인 시청자 공략에 나선 ‘내연모’가 부진한 시청률을 딛고 수목극 정상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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