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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 기술력, 美 전동차 대형사고 막아냈다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로템이 제작한 전동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운행중에 트럭과 충돌했으나 충격흡수장치 장착으로 대형 인명사고를 막았던 사실이 최근 알려져 국내 전동차 기술력이 미국 언론 등 현지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랭커스터역에서 LA 유니온 스테이션으로 향하던 열차가 덤프트럭과 충돌했다. 당시 열차와 충돌한 트럭은 전복됐고, 열차는 앞쪽부분(전두부)이 심하게 훼손됐다. 사고가 발생한 파코이마시 인근 교차로는 2011년 이후 2년여 동안 무려 19건의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악명높은 장소이다.

사고 당시 2층 열차 3대에는 총 190명의 탑승객이 타고 있었다. 일반적인 사고였다면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었으나 13명만이 급정거로 인한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 탑승객 대부분은 충돌로 인한 상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조사결과 피해가 극히 적었던 것은 열차에 장착된 충돌에너지관리 시스템(Crash Energy Management. CEM) 때문 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열차는 2011년 2월 현대로템이 제작해 납품한 이층객차로, 운영사인 메트로링크사가 안전성 기준을 강화한 이후 납품된 첫 CEM 장착 차량이다. 열차 전두부에 설치된 CEM은 열차간 충돌 시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차체에 전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흡수한다.

운영사인 메트로링크사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사고의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열차의 안전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 LA 데일리 뉴스지는 제프 러스트가르튼 메트로링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사고가 난 열차에 CEM 장치가 없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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