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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헌 NHN 대표, “인터넷 골목상권이라는 말, 아날로그적이다”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인터넷서비스에 골목상권이라는 말은 아날로그적이다.”

김상헌 NHN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의 주최로 열린 관훈초대석에 연사로 나와 NHN이 인터넷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NHN은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부가통신서비스 사업자”라며 이 같이 항변했다.

김 대표는 이 날 행사에서 “인터넷에서는 서비스의 퀄리티가 1% 차이나면 점유율에서 10% 차이가 난다”며 “쏠림이 나타나는 것은 다른 서비스에 가기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해당 서비스에 사람이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70%를 넘는 건 맞지만 경쟁이 치열한 세계 인터넷 시장을 놓고 보면 0.5%의 기타 업체에 포함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NHN은 국내에서 검색 점유율을 70% 차지했을 뿐 아니라, 부동산,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유통 시장을 장악하며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업계 일부에서는 최근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톡의 주요 서비스를 모방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대기업이 중소 벤처기업의 시장을 빼앗고 있다”는 논란을 야기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네이버는 1년에 수백 억을 투자해 어학사전, 웹툰 등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 왔고 이는 우리나라 기업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다”며 “NHN은 이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족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바일에 대해서는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모바일에서는 네이버를 거치지 않고 ‘배달의 민족’과 같은 개별 앱을 이용한다”며 “모바일에서는 포털이 필수 관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해외를 석권하는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야 인터넷 강국”이라며 “카톡과 라인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만큼 페이스북을 넘어서는 인터넷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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