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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에도 봄바람이…5년 만에 수주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조선 경기 침체와 노사 분규로 수년간 침체기를 겪던 한진중공업이 5년 만에 수주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1일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5곳이 발주한 유연탄 운송용 벌크선(15만톤급) 9척 중 3척을 건조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6척 중 4척은 성동조선해양이, 2척은 STX조선해양이 각각 배정받았다.

한진중공업은 이번주 내에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할 전망이다. LOI가 체결되면 상반기 안에 본 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업황 침체로 위기를 맞은 국내 조선ㆍ해운업체 지원하기 위해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들을 통해 벌크선 9척을 발주했다. 어려운 여건의 중견 조선사 배려 차원에서 정부가 일감을 만들어준 셈이다. 한진중공업 뿐만 아니라 위기를 겪고 있는 성동조선, STX조선 3곳에 발주물량을 골고루 배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2008년 9월 이후 상선 수주 실적이 전무했던 한진중공업에게 이번 수주는 큰 의미를 갖는다. 2011년 정리해고와 크레인 농성 등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으며 사실상 일감이 없었던 한진중공업은 이번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는 후문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주 내로 LOI가 체결되면 큰 변동사항이 없는 이상 본계약도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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