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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하이브리드 신차는 ‘인기’, 중고차는 ‘찬밥(?)’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높은 연비, 제조사들의 각종 가격 할인 및 보증 기간 연장 등에 힘입어 최근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차량에 비해 여전히 중고차 시세가 낮게 형성되고 있어 차량 구매시 보유 기간 등을 고려한 총 유지비용 계산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현대자동차의 국내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은 모두 2067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렉서스도 작년 9월에 출시된 ES 300h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하이브리드 차 판매 358대를 기록, 전년 동기(160대) 대비 123.75% 급증했다. 기아차와 도요타의 경우엔 판매량이 줄었으나, 시장 전반적으로 라인업이 늘어나는 등 하이브리드 차 대중화가 진행중이다.

하이브리드 차의 인기는 제조사의 강력한 프로모션이 크게 영향을 줬다. 현대ㆍ기아차는 전용부품의 보증기간을 10년 20만㎞로 설정하고, 구매 후 30일 이내에 불만이 생기면 다른 차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구매 후 중고차로 내 놓을 때 1년 75%(신차 가격 기준), 2년 68%, 3년 62%의 가격도 보장해 준다. 


직접적인 가격 할인도 적지 않아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모두 3월 구매 혜택을 통해 150만원씩 싸게 살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4촌 이내의 친척이 쏘나타 하이브리드차를 갖고 있는 구매 고객에게 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주고 있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의 최강자인 도요타 역시 배터리 컨트롤 모듈, 하이브리드 제어 모듈은 7년 12만km, 고전압 배터리 등 다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5년 8만km를 보증해 준다. 프리우스(공식 가격 3130만원)의 경우 주유권 지급 등 각종 구매 혜택을 받아 288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고연비, 저렴해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세가 여전히 일반 (내연기관)차량에 못미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가 최근 2010년식과 2012년식 국산, 수입 하이브리드 중고차를 대상으로 감가율을 조사한 결과,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2010년식은 무려 52.38%의 감가율을 기록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HDeII 기본형(49.24%)과 포르테 1.6 하이브리드 LPI HEV 기본형(49.10%) 2010년식 역시 50%에 가까운 감가율을 보였다. 2012년식에서는 렉서스 뉴 GS450h 하이브리드가 34.08%로 가장 높은 감가율을 나타냈고, 국산에서는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2.0 로열의 감가율이 27.2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산 및 수입 중고차 연식별 평균 감가율 보다 높은 수치. 국산은 2010년식이 32.72%, 2012년식이 16.56%, 수입은 각각 43%, 25.05% 수준이다. SK엔카 마케팅부문 최현석 부문장은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보다 감가율이 높은 편”이라며 “단순히 주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라면 사용기간과 감가율을 고려해 총 유지 비용을 잘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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