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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구조 혁신이 물가 잡는다…도매가보다 저렴한 대게, 수입산보다 싼 새우 탄생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러시아산 활대게 한 마리가 3만7800원. 국내산 흰다리새우가 수입산보다 저렴한 5500원.

이 같은 식탁물가 구조조정을 가능하게 한 것은 유통구조 혁신이다.

이마트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1.2㎏ 내외의 러시아산 활대게를 시중가보다 40% 이상 저렴한 3만7800원에 판매한다. 현재 비슷한 품질과 중량의 활대게는 7만원을 웃도는 추세다. 국내 도매가만 해도 1㎏에 5만원 수준이다.

이마트가 도매가보다 저렴한 활대게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은 중간 도매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게를 들여와, 유통구조를 2단계나 축소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대게는 기존에는 러시아 선사와 국내 수입대행사, 유통 중ㆍ도매인, 협력회사를 거쳐 이마트 매장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내 수입대행사에서 바로 이마트 매장으로 제품을 들여오도록 했다. 유통단계가 단축되면서 자연히 중간 마진이 줄어 가격이 대폭 낮아진 것이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동안 전 점포에서 수입산보다 저렴한 국내산 흰다리새우를 선보인다.


국내산 냉동 흰다리새우 20마리 분량의 가격은 5500원. 제철 국내산 생물 새우의 가격에 비하면 30% 이상 저렴하고, 비슷한 품질과 분량의 수입산 냉동 새우보다도 5% 가량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최근 5년간 수입산 냉동 새우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보고, 사전 계약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산 새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새우 치어 입식 시기인 5월에 협력업체에 선급금을 지급해 사전에 물량을 대량 확보해 둔 것이다.

이후 유통 단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는 노력도 병행했다. 기존에는 양식업자와 산지수집상, 도매상, 중간유통업체까지 거친 후에야 롯데마트로 새우가 들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식업자와 중간유통업체만 거친 냉동새우를 그대로 롯데마트가 들여온 것이다. 롯데마트 측은 “유통단계를 줄여서 원가가 20% 가량 절감됐다”고 밝혔다.

최승훈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는 “사전계약과 선급금 지급, 유통단계 축소 등을 통해 원가를 최소화했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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