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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원 "'7급 공무원' 통해서 더 밝아 졌데요"(인터뷰)
그동안 배우 주원에게 있어 그가 거쳐온 여러 작품들은 자신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제빵사, 형사도 모자라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는 국정원 요원으로 변신했다.

지난 4월 9일 강원도 철원군의 모닝캄빌리지(www.morningcalmvillage.com)에서 만난 그는 이전 작품과는 또 다른 드라마 속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 한길로 캐릭터처럼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1박 2일’ 촬영장에서도 ‘각시탈’ 할 때랑 ‘7급 공무원’ 할 때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하셨어요. 말하는 것이나 행동 면에서도 실제로 더 밝아지고 활기차게 변한 것 같아요. 더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아요.”

주원에게 있어 아직 한길로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최강희에게 좋은 영향을 받은 것을 손꼽았다.

“한마디로 말해 이번 작품을 통해 강희 누나를 만나 되게 행복했어요. 누나의 자유분방함과 순수한 상상력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배우의 이미지와 조금은 다른 누나의 모습이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아요. 누나나 저나 낯가림이 많은 성격이거든요.(웃음)”


‘7급 공무원’ 속 한길로는 어릴 적 영화 ‘007’을 본 이후, 제임스 본드와 같은 요원이 되기를 꿈꿔왔던 인물이다. 주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전작들보다 훨씬 더 자유분방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작품을 위해서 국정원에 대한 설명도 듣고 실탄 사격도 해보면서 이것저것 배웠지만, 캐릭터 자체에 있어서 깊이 연구하지는 않았어요. 심지어 감독님께서 대본도 보지 말고 놀아라고 했거든요. 길로라는 캐릭터는 자유분방하고 자기감정에 솔직한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대본을 연구한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길로의 성격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자유롭게 접근했던 것 같아요.”

즐겁게 임한 촬영장에서 행복함을 맛본 그였기에 극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성적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전 작품들의 시청률이 잘 나온데다가 ‘7급 공무원’ 초반 성적도 좋아서 다행이다 싶었었죠. 스태프들도 ‘주원이가 하니까 잘 나오나봐’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거든요. 그러다보니 시청률이 떨어졌을 때 고민도 많아지고 마음도 무거울 줄 알았었죠. 막상 겪고 보니까 ‘떨어졌네’라는 게 다였던 것 같아요. 시청률에 대한 생각을 버릴 수 있었던 이유는 행복하게 촬영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원에게 있어 행복한 작품으로 기억된 ‘7급 공무원’은 어떤 것을 남겼을까.

“아직도 서원(최강희 분)이 앞에서 했던 행동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촬영 하면서 했던 행동이나 게임 등을 끝나고 나서도 놓지 못하고 있어요. 연기적으로나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길로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네요. 아마 작품 속 캐릭터가 저에게 들어왔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작품을 할 때마다 사람도 얻고 연기적인 부분도 성숙해져 가는 걸 느끼죠. 이번에도 역시나 저에게 있어 플러스 1은 한 것 같아요. 이렇게 매 작품마다 성장해나가면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있겠다는 꿈을 꿔요.(웃음)”


그는 현재 영화-드라마-예능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 중에 있다. 쉴 새 없이 달려온 그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은 바로 ‘설렘’이다. 그는 김아중과 함께 영화 ‘온리유’(감독 이현종)로 커플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로운 감독님을 만나야 하고 김아중 선배도 만나야 해요. 작품에 대한 준비를 하면서 떨리고 걱정되는 등 만감이 교차하지만, 그럴수록 설렘도 더욱 커지잖아요. ‘1박 2일’ 촬영을 하면서도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이 있는데, 내가 언제 이런 곳을 다닐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몸이 고단해도 행복함에 마음의 치유가 되는 것 같아요.”

낯가림 때문에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했던 주원은 그렇게 작품을 통해 세상과 친해지고 있는 중이었다.

“제가 억지로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마음이 열리는 데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도 마음을 한 번 열게 되면 그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이 하는 모든 것이 좋아 보이는 바보가 되는 것 같아요.”

자기 사람에 대한 욕심일까, 주원은 ‘7급 공무원’ 촬영 중에도 파트너 최강희에 관해서는 질투를 아끼지 않았다.

“강희 누나가 찬성이랑 촬영하고 있으면 제가 나오지 않는 신인데도 한쪽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괜히 사이에 끼어들어서 말을 걸기도 하고 못 보겠다고 하는 등 집착했던 것 같아요. 실제 드라마 같은 상황이라면 꽁해 있을 것 같아요. ‘사랑은 쿨 할 수 없다’고 그러더라고요.(웃음)

아직은 장난꾸러기 같은 소년의 모습을 가진 주원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게 될지, 연기 파트너만큼이나 연기에 관해서도 그 누구보다도 많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 주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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