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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54만원…억대 환자도 3배나 늘어
지난해 외국인 환자 15만명 이상이 한국을 찾아 진료비로 2391억원을 쓰고 간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5만5672명으로 2011년 12만2297명보다 27.3% 증가했으며, 이들이 쓴 진료비는 2391억원으로 전년(1810억원) 대비 32.1% 늘었다.

외국인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54만원으로 내국인 1인당 연간 진료비(104만원)보다 48%나 많았다. 이 중 1억원 이상을 쓴 억대 환자는 83명으로 2011년 27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최종수치는 5월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유치실적은 내과ㆍ검진센터 순=국적별로는 중국(24.0%), 미국(23.0%), 일본(14.1%), 러시아(14.1%), 몽골(6.4%) 순이었다. 몽골, 카자흐스탄,아랍에미리트 환자는 증가한 반면, 일본 환자는 일반관광객 감소 여파로 전년 대비 17.9% 줄었다.

외국인환자 유치 상위 10개 의료기관으로는 세브란스병원이 1위를 차지했고 삼성서울병원, 청심국제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이 뒤를 이었다.

진료과별로는 내과와 검진센터, 피부과, 성형외과, 산부인과가 상위 5개 진료과목을 차지했다. 특히 성형외과는 중국 환자의 지속적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한의과는 증가 추세가 주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8.5%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지만 전년 대비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방의 경우 전라남도·대전광역시·제주특별자치도 순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외국인환자 1인당 154만원 써=외국인환자가 지출한 진료비는 총 239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2.1%가 증가한 덕에 힘입어 건강관련 여행수입이 3460만달러 흑자로 추계됐다.

외국인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154만원으로 내국인의 1인당 평균 진료비(104만원)보다 48%나 많았다. 이 같은 수치는 외국인환자의 평균 재원일수의 증가(2011년 2.8일→ 2012년 3.1일)에 따라 입원환자 평균 진료비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입원환자와 중증상병 외래환자를 합한 중증환자는 1만9044명으로 전체의 12.2%지만 진료수입은 1367억원으로 총 진료비의 57.2%를 차지했으며, 중증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687만원으로 비중증환자 진료비 평균(80만원)의 8배를 초과했다.

1억원 이상 고액환자는 83명(0.06%)으로 2011년(27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5000만원 이상 진료비를 지불한 외국인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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