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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대책 약발? 강남 3구 아파트 경매 꿈틀
[헤럴드경제 = 김영화 기자] 4.1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경매시장이 살아나면서 강남 3구 아파트가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책 발표 후 ‘눈치보기’가 극심한 일반 매매 시장과 다른 분위기라서 주목된다. 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4.1 대책 발표 후 강남 3구 지역의 아파트 경매를 분석한 결과 평균 낙찰률, 낙찰가율이 지난 1분기는 물론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평균치를 모두 웃돌았다.

지난주(1~5일) 진행된 강남3구 아파트 경매 총 29건을 보면 17건이 주인을 찾아 낙찰률이 58.6%를 나타냈다. 50%선을 회복한 건 올들어 처음이다. 1분기 평균의 34.8%에 비해선 23.8%포인트나 뛴 수치다. 이는 거래량이 증가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서울과 수도권 지역 아파트의 평균 낙찰율은 각 46.0%와 44.5%였다.

또 지난주 강남3구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8.9%를 나타내 1분기 평균의 74.8%보다 4.1%포인트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아파트 평균인 76.4%와 75.7%도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이번 대책으로 양도세 면제 대상인 9억원ㆍ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1일 경매에서 송파구 문정동의 건영아파트(84.4㎡)는 응찰자 20명이 몰려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81% 수준인 4억7777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에 비해 지난주 낙찰된 감정가 10억원 이상 아파트 8건의 경우 아직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단독 응찰이 대부분이라고 지지옥션 측은 전했다. 낙찰가율도 대체로 60% 수준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다보니 지난주 강남3구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는 5.8명으로, 서울과 수도권 평균의 6.8명과 7.1명에 못미쳤다. 전문가들은 4.1 대책으로 양도세 감면 대상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 지역이 주택 경매시장에서 당분간 관심을 끌 것으로 점치고 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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