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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옥정' 김태희, '장희빈 비틀기' 通했다..'합격점'
배우 김태희가 새로운 장희빈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4월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방송한 ‘장옥정’은 전국 시청률 11.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날 첫 포문을 연 MBC ‘구가의 서’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날 ‘장옥정’은 주인공 장옥정(김태희 분)이 어머니와 청나라로 떠나기 위해 연회를 열지만 당숙 장현(성동일 분)과 조사석의 처(라미란 분)의 계략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장옥정은 어머니가 노비라는 이유로 천출 취급을 받으며 조사석 처의 물세례와 독설을 들어야했다. 하지만 장옥정은 물러서지 않았다. 부당한 대우에 조사석의 처에게 맞서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 딸 홍주의 복수를 위해 조선을 삼켜보지 않겠냐는 장현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며 침방나인의 자신의 꿈을 그려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추노에게 잡혀 어머니는 노비로 팔려갔으며 아버지는 병으로 인해 숨을 거뒀던 옥정의 가슴아픈 과거가 그려졌다.

이 때문에 장옥정은 신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조선을 떠나 어머니와 함께 청나라로 건너가 자신의 꿈을 펼치려했던 것.



또한 이순(유아인 분)과의 운명적 만남도 전파를 탔다. 민유중은 이순과 자신의 딸 인현(홍수현 분)을 왕후로 만들기 위해 대비 김씨(김선경 분)와 함께 계획을 세웠다. 대비는 이순이 자신과 민유중의 딸임을 알게 되면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우연한 만남을 가장했다.

하지만 이순과 동평군(이상엽 분)의 서찰이 바껴 동평군이 인현을, 이순이 장옥정을 만나게 됐다. 이순은 장옥정을 세자빈이라 착각하며 혼자 묘한 느낌에 사로잡혔으며 장옥정의 정체를 알게 된 후에도 눈을 떼지 못해 향후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김태희는 ‘희대의 악녀’가 아닌 조선의 디자이너로서 살아가려하는 장희빈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방송 전 사극 첫 도전으로 연기력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김태희는 안정적인 사극톤과 단아하고 기품있는 연기로 장희빈의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물세례를 맞으면서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조사석 처와의 대립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김태희의 연기색깔과는 확연히 달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유아인을 비롯해 성동일, 라미란, 홍수현 등 상대배우와의 연기 호흡 역시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며 향후 김태희의 성장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김태희의 호연과 화려한 영상미, 장희빈의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장옥정’은 월화극 2위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월화극 세 드라마 모두 시청률 차이가 근소해 월화극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했다.

‘장옥정’은 김태희라는 히든 카드를 먼저 내놓고 그에게서 볼 수 없었던 진면목들을 차례로 꺼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다. 첫방에서 호연을 보여준 김태희가 앞으로 조선 왕후의 자리에 오르는 장희빈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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