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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화극뭐볼까]코믹-판타지-新사극, 입맛대로 골라라
지상파 3사의 ‘2013 월화극 2차 대전’ 첫 성적이 나왔다. 결과는 1% 남짓의 ‘초박빙’ 승부였다.

4월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은 지난 주 방송보다 3.7% 포인트 대폭 상승한 시청률을 보이며 경쟁의 우위를 점했다.

다른 월화극보다 한 주 앞서 시작한 ‘직장의 신’은 김혜수의 코믹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직장의 신’은 ‘만능 계약직’ 사원 미스 김으로 분한 김혜수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는 미스 김의 트레이드 마크인 딱딱한 말투와 서늘한 눈빛으로 웃음을 선사했으며,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 베테랑 연기자답게 극을 혼자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다른 캐릭터와 조화를 이루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MBC ‘구가의 서’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각각 1.1%와 1%라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월화극 판도에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구가의 서’는 극 초반 빠른 전개와 파격적인 소재, 특별출연한 이연희의 농도 짙은 감정 연기,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영상미 등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판타지 풍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구가의 서’만의 특징을 잘 살려내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아직 본격적인 카드를 꺼내지 않은 ‘구가의 서’ 입장에서는 1.1% 포인트 차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옥정’ 역시 김태희를 필두로 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며 극 초반 활력을 불어넣었다.

장희빈이 ‘희대의 악녀’가 아닌 조선시대 패션 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한다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했다.

특히 그동안 ‘연기력 논란’를 겪어왔던 김태희는 첫 사극을 맞이해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발휘해 완벽한 대사 톤과 표정, 시선처리 등으로 빛을 발했다.



이처럼 새롭게 시작한 ‘2013 월화극 2차 대전’에서는 각자의 작품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여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코믹한 현대물로 직장인을 비롯한 다양한 시청층을 확보해 나가는 ‘직장의 신’, 판타지 멜로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 ‘구가의 서’, 장희빈의 재해석으로 기존 작품들과 비교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장옥정’ 등 풍성한 볼거리에 채널 선택에 대한 시청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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