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오후 첫 방송한 ‘구가의 서’에서는 구미호 구월령(최진혁 분)과 관기 윤서화(이연희 분)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버지가 정권다툼의 희생양이 돼 역모죄라는 누명을 쓴 채 비명횡사한 후 열여덟의 나이에 관기로 팔려가게 된 윤서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관기가 되기를 거부하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옷이 벗겨지고 수치목에 묶여 구경거리가 되는 등 수모를 당했다. 그는 양반의 자존심을 버리지 않으려 애썼지만, 동생이 멍석말이를 당해 매질을 당하는 모습에 그 뜻을 꺾고 말았다.
윤서화는 몸종 담이의 도움으로 춘화관에서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금새 춘화관 사람들에게 붙잡힐 위기에 처했다. 그가 자결 하려던 순간 빛무리와 함께 구월령이 등장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연희는 극중 입김이 나올 정도의 추운 날씨에 상의 탈의를 당하기도 했으며.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절규하며 피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전작보다 한층 탄탄해진 연기내공을 바탕으로 선 굵은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윤서화와 구월령의 본격적 만남이 시작되며, 이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지상파 3사의 본격적인 월화극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초반부터 자극 강한 소재들로 시선몰이에 성공한 ‘구가의 서’가 시청률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이승기 분)가 사람이 되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