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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고혈압 건강안전망’ 만든다
고혈압 인구, 10년간 2배 증가…市, 고혈압 환자 관리 노하우 공유 프로그램 운영
서울시는 최근 10년 동안 조사된 모든 고혈압 관련 보건지표를 활용해 ‘고혈압 건강안전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2010년 서울시민 보건지표 조사에 따르면 고혈압을 앓는 서울시민은 132만명으로 추산된다. 유병인구는 2001년 전체 시민의 7.4%에서 2010년 15%로 약 2배 증가했다. 시민 8명 중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셈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10명 중 6명은 혈압 조절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도 늘고 있다. 2001~2010년 서울시 뇌혈관질환(중풍) 유병률은 2배,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유병률은 3.4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고혈압의 해’를 맞아 고혈압 인구를 줄이기 위해 지방정부 차원의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고혈압의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나트륨 줄이기’ 시민참여 캠페인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는 생활습관과 관련된 나트륨 과량섭취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대시민 홍보, 영양학교, 보건소 상설염도 측정코너 운영 등 시민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채식 활성화를 위해 매주 수요일을 ‘채식의 날’로 지정하고 시ㆍ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40개 급식소에서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올해 11월부터 시범적으로 ‘채식메뉴가 있는 식당’ 마크를 지정ㆍ표시하도록 하고 해당업소에 대한 서울시 차원의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건강보험공단과 연계, 검진자료를 공동으로 관리하면서 대사증후군 고위험자에 대한 검진과 상담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고혈압예방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대사증후군 100만명 찾기 프로젝트를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는 고혈압 환자가 민간 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보건소에서 자가 관리교육을 받은 후 획득한 포인트를 병원에서 필수 검사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민건강포인트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고혈압 환자가 단골의원을 찾고 치료를 지속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포인트제를 올해 7개 자치구에서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 고혈압 환자들이 관리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서울형 고혈압 자조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민들이 365일 이용할 수 있는 만성질환교육센터를 2015년까지 모든 보건소에서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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