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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다 이순신’ 아이유 밖에 안보이네
주변인물 존재감 지나치게 미미
아이유 의존도 낮추기 과제로



‘아이유의, 아이유에 의한, 아이유를 위한’ 드라마였다. ‘최고다 이순신(KBS2)’이 10회분까지 방영된 현재 드라마는 타이틀롤을 맡은 ‘소녀 디바’ 아이유〈사진〉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9일 첫방송된 KBS2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은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데다 무엇 하나 잘하는 것이 없이 이름만 특출난 이순신(아이유)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돼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관건은 아이유를 둘러싼 복잡한 인물관계와 갈등을 효과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인데, 현재까지 드라마는 ‘아이유 의존도’만 지나치게 높은 상황이다.

홈드라마의 특성상 갈등요인이 많다. ‘출생의 비밀’, 아이유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멜로라인, 드라마에서 아이유가 톱스타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그리게 될 장애들이다.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갈등은 이미 드러났다. 베일에 싸인 톱스타 송미령(이미숙)은 아이까지 몰래 낳고 그 딸을 버린 과거를 숨긴 인물이다. 톱스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순신의 아버지 이창훈(정동환)이 교통사고로 돌연 사망하고, 순신의 어머니 정애(고두심)는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 미령과 딸의 관계에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 딸이 바로 이순신이라는 것인데, 아이유는 극의 전면에 대두됐으나 여기에는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가 두드러지지 않고 흘러가는 정도로만 비쳐진다는 지적이다.

거기에 기획사 대표 신준호를 연기하는 조정석은 아이유와의 호흡이 관건이나 존재감이 미미하고, 딸부잣집의 자매들도 캐릭터가 부각되지 않는다.

드라마의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아이유 드라마’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선 그를 둘러싼 복잡한 인물관계의 영리한 해석이 과제로 남아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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