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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 나와라 뚝딱' 한지혜, 신들린 1인 2역 '합격점'
'캔디'와 '팜므파탈'. 한지혜가 1인 2역으로 극과 극의 모습을 오가며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한지혜는 4월 6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그는 한때 보석 디자이너를 꿈꿨으나, 현재는 길에서 액세서리 노점상을 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정몽희 역과 재벌집 며느리 유나, 두 가지 모습으로 등장해 열연을 펼쳤다.

지난해 '메이퀸'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한지혜는 그동안 '똑순이'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천해주와 몽희는 다른 점이 많다. 한지혜 본인 또한 전작의 캐릭터가 오버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쓰며 몽희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천해주는 내면에 아픔을 품고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캐릭터인 반면 몽희는 천연덕스럽고 웃기고 괄괄하다는 점에서 다르다. 특히 한지혜는 몽희의 천연덕스럽고 넉살 좋은 면에 집중했고, 전형적 캔디가 아닌 새로운 긍정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유나를 연기할 때 그의 연기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생일파티에 참석해 시아버지(한진희 분)에게 이혼을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아버님 때문"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모습이나 남편(연정훈 분)에게 "사랑하지도 않은 여자 붙들고 밤마다 애쓰려면 힘들겠지"라며 차갑게 내뱉는 모습은 기존의 한지혜의 이미지와 완전히 상반된 그것이었다.

이형선 PD가 "유나를 연기할 때 한지혜는 신들린 것 같다"고 표현한 것처럼 그는 표독스러운 표정 연기와 악에 받친 목소리로 내면에 상처가 있는 팜므파탈을 효과적으로 소화해냈다.

한지혜의 연기가 돋보이는 '금 나와라 뚝딱'은 MBC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을 함께 했던 이형선 PD와 하청옥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보석 디자이너를 꿈꾸며 악세서리 노점상을 하는 몽희의 이야기와 정략결혼으로 고통받는 재벌가 며느리 유나의 이혼 선언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기대감을 부여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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