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는 한태상(송승헌 분)이 서미도(신세경 분)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한태상은 이미 서미도에게 깊이 빠진 상태. 아버지의 빚 때문에 제대로 된 행복과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서미도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는 서미도는 자신처럼 되질 않길 바랬다.
가만히 서미도를 바라보고 있던 한태상은 프러포즈를 했다. 남들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진심이 담긴 고백이었다.
이 과정에서 송승헌은 마치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한태상 역을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주로 강렬한 캐릭터를 펼쳤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남성미를 뽐내며 호연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한 여자를 향한 순정이 가미시키며 제대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것. 애절하면서도 강렬한 눈빛 연기와 섬세한 표정과 여심을 녹이는 대사로 배우 송승헌의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995년 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한 송승헌은 몇 작품을 통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을 둘러싼 오명을 씻어내기라도 하듯 완벽한 호연을 펼치며 극을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송승헌의 열연에 힘입어 점점 시청률 상승세를 나타내는 ‘남자가 사랑할 때’가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