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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리콜사태로 3%대 하락
[헤럴드경제=권남근기자] 미국 190만대, 국내 16만대 리콜이 현대ㆍ기아차 주가에 단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심화 속에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3일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약 190만대를 브레이크등 스위치 또는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한다고 3일 발표했다. 아울러 국내차량 16만대에 대한 리콜도 단행키로 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4일 장 시작하자마자 4%대 하락을 보였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위원은 “2010년 도요타가 미국에서 230만대의 리콜을 했는데 이번 현대기아차의 190만대는 규모자체가 큰 것이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며 “최근 현대ㆍ기아차의 주가흐름상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또 “미국 정부의 압력설도 있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시장이 그렇게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지 않다”며 “다만 이번 리콜로 사고가 보고된 것이 없고 자발적이라는 점에서는 발빠른 대응인 측면은 있다”고 평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리콜은 양사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로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11월 연비사태 이후 미국에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안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가 아니어서 미국 판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70만대, 기아차는 56만대 등 양사 합쳐 약 130만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리콜에 따른 소요비용이 크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추정으로는 이번 리콜사태가 유럽 등 미국 이외 지역으로의 확산까지 고려해도 현대차 700억원, 기아차 4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1분기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안전과 직결되는 브레이크나 에어백의 자체결함이 아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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