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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첨단 핵타격 최종비준…백악관에 정식통보” 위협 수위 높여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관련 북한은 4일 군사적 실전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천명했다. 핵무기 타격 등 작전이 최종 비준된 상태임을 백악관에 정식통보한다는 뜻도 밝혔다. 언제든 미국을 향해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위협 수위를 더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 최고사령부가 내외에 엄숙히 천명한대로 강력한 군사적인 실전 대응조치들을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미군 B-52, B-2 전략폭격기와 F-22전투기, 핵잠수함, 구축함 등이 참가한 것을 비난했다.

담화는 또 “지속적으로 가증되고 있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분별없는 핵위협은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우리 식의 첨단 핵타격 수단으로 여지없이 짓부셔버리게 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우리 혁명무력의 무자비한 작전이 최종적으로 검토ㆍ비준된 상태에 있음을 정식으로 백악관과 펜타곤에 통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긴장상황의 책임을 ‘백악관의 미행정부와 펜타곤 군부호전광들’에게 돌리며 “조성된 정세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겠는가 말겠는가가아니라 오늘 당장인가 아니면 내일인가 하는 폭발 전야의 분분초초를 다투고 있다”고도 했다.

담화는 “정의를 사랑하고 양심을 귀중히 여기는 세상 사람들은 우리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를 주도한 미국과 그에 맹종한 나라들의 수치스러운 처사를 규탄하면서 조선반도의 정세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미국은 조성된 엄중한 사태 앞에서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에도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발표한 데 이어 ‘정부ㆍ정당ㆍ단체 특별성명’에서 “남북관계가 전시상황에 들어간다”고 선언한 바 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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