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에 거대 쇼핑단지 전망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세계 최대의 가구기업 이케아가 롯데와 손잡고 광명 역세권 용지에 공동으로 복합몰을 건립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월말 이케아와 광명 역세권 부지를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케아는 한국 직진출을 추진하면서 2011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광명시 일직동 소재의 용지 7만8198㎡를 2346억원에 사들였다. 여기에 이케아 한국 1호점이 들어서고, 남는 용지는 임대해 복합몰로 개발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케아와의 협의를 통해 이 부지에 도심형 아웃렛, 영화관, 푸드코트 등을 입점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이케아와 MOU를 체결한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라며 “이케아쪽의 구체적 일정이 확정돼야 논의가 진척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케아는 지난해 10월까지 건축인허가를 완료하고 2014년께 한국 1호점을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국내 가구업계와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로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세업체는 물론 중견업체까지 대부분 가구업체가 ‘가구산업발전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 공동 반대 입장을 정했고, 광명시의회를 비롯한 현지 상인들도 이케아 입점에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코스트코와 이케아가 입점하고, 롯데가 개발한 복합쇼핑몰까지 들어서면 광명에 거대한 쇼핑상권이 조성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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