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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현대기아차 미 190만대 리콜 너무 커, 주가 반등에 악재.
[헤럴드경제=권남근기자] 반등세를 예상했던 현대기아차가 대규모 리콜사태라는 악재를 만났다. 현대·기아차는 3일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약 190만대를 브레이크등 스위치 또는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한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해말 연비하향 조정 사태를 겪은 이후 다시 생긴 돌발사태다.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세계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저하와 신뢰도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매출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최근 엔저로 인한 수출우려속에 예기치 못한 사태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위원은 “2010년 도요타가 미국에서 230만대의 리콜을 했는데 이번 현대기아차의 190만대 규모 역시 너무 큰 것이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며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흐름상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압력이라는 설도 있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시장이 그렇게 인식할 수 있다는 점도 좋지 않다”며 “다만 이번 리콜로 사고가 보고된 것이 없고 자발적이라는 점에서는 발빠른 대응인 측면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한국투자증권은 3일 미국시장 점유율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서성문 연구원은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7.7% 감소했지만, 양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최근 3개월 연속 회복되는 추세다”면서 “신모델 출시로 점유율 반등이 빨라지고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2.0% 줄어든 6만8306대, 기아차는 14.6% 감소한 4만9125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합산 미국시장 점유율은 8.1%로 전달(7.9%)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HMC투자증권도 3일 현대·기아차의 3월 미국 자동차 판매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자동차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난 145만3038대로 시장 예상치의 하단 수준이지만 탄탄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상최대 규모인 190만대의 리콜이 현대기아차 주가 반등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연비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만에 다시 초대형 악재가 불거진 셈이다. 국내에서 리콜되는 자동차도 약 16만대에 이른다. 연비 사태 당시 현대·기아차는 미국 90만명, 캐나다 12만명 등 102만명에게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리콜사태에 따른 비용 부담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부품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작동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자장치 입력을 수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건비 외에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 않고 충당금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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