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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개성공단 차단…861명 발묶여
출경예정시간 8시30분 지나도 승인통보 없어…정부 ‘근로자 신변안전’ 긴급대책마련 착수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위협 발언을 한 지 4일 만에 개성공단 통행을 사실상 차단,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초비상이 걸렸다. 청와대와 정부는 다방면의 채널을 동원,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관련 움직임을 파악하는 한편,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통일부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까지 개성공단 근로자의 출ㆍ입경 동의를 통보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군 통신선 폐쇄 이후 매일 오전 7시50분∼8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유선 전화로 출ㆍ입경 승인을 통보해왔다.

첫 출경 예정 시간은 오전 8시30분이었지만, 이날 북한이 출입 승인을 통보하지 않아 남측 근로자 179명과 차량 153대가 경의선 CIQ에서 대기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현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종종 있어 왔던 일시적인 출경 지연인지, 다른 배경이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한이 개성공단을 전면 폐쇄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이날 긴박하게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도 개성공단이 전면 폐쇄될 경우 근로자들의 신변보호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북한이 3일 출입경 통보를 보내오지 않아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이 막혀있다. 861명에 달하는 개성공단 근로자 역시 남측으로 이동이 막혔다. 다만 이날 전화로 연락된 개성공단 근로자는 “정상조업 중”이라고 알려왔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사정이 긴박하게 움직이면서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 입주 업체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계속해서 CIQ 쪽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루 남측 근로자 484명과 차량 371대가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고, 466명과 차량 356대가 돌아올 예정이다. 개성공단에는 남측 근로자 및 관계자 861명과 외국인 근로자 7명 등 모두 868명이 머물고 있다.

한석희ㆍ신대원ㆍ원호연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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