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차단 소식에 여야 정치권은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3일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일단 사태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돌발 행동이 개성공단 폐쇄를 위한 예고인지, 단순한 행정적 오류인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통합당 역시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개성공단의 입출경 지연 상황이 개성공단 폐쇄 운운한 위협 발언과 관계없는 단순한 행정적 지연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내내 출경 절차가 지연되면서 북한의 행동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과 정부 사이 안보 관련 정책협의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우세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남북한의 대화 상징인 개성공단이 유사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우려해야 하는 주요 현안이 됐다”며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의 박 대변인도 “북한이 힘자랑을 할 곳과 노래를 불러야 할 곳을 구분하길 바란다”며 “정치적 이유로 (개성공단을) 뒤흔드는 일은 북한에도 불행을 가져올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