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쿠바 정부가 사상 최초로 자유무역 특별구역을 설치한다.

2일(현지시간) 쿠바 정부가 관보를 통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수도 아바나 인근 마리엘 항에 총 사업비 9억 달러를 들여 ‘마리엘 특별개발 지구’를 건설하게 된다.

이 특구엔 수출과 내수용 제조 시설, 대규모 항만이 들어서게 된다.

특구의 인프라 구축은 브라질의 다국적 기업인 오데브레흐트가 맡는다.

브라질이 6억4000만 달러의 자금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쿠바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라울 카스트로 정부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마리엘 특구에서 정확히 언제부터 생산이 시작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일부 항만 업무는 이번 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 정부는 그동안 공무원 수를 줄이고 일부 자영업을 허용하는 등 경제 체제 일부를 개혁했으나 국가가 여전히 경제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