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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긴장 완충지대…北엔 年9000만弗 외화창구
위기속 개성공단은…
9000억 남측자본 투입…2004년 첫 생산
123개社 입주…北근로자 5만3000명 근무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위협 발언을 한 지 4일 만에 개성공단 근로자의 출경이 지연되면서 남북 최후의 보루로 평가되는 개성공단에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04년 12월 첫 생산품을 출하한 개성공단은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2010년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조치로 남북관계가 전면 중단됐을 때도 살아남아 남북 간 충돌을 완화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

개성공단은 현대아산과 북측 간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서’ 채택으로 2000년 시작됐다. 현대아산은 애초 1~3단계에 걸쳐 66.1㎢(2000만평)를 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LH공사는 현대아산, 북한과의 3자 합의를 통해 북측으로부터 50년간 토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2004년 6월, 2005년 9월, 2007년 6월 각각 시범단지와 본단지 1·2차 분양을 실시했다. 현재는 1단계 100만평 기반공사가 끝나고 12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개성공단에는 그동안 기반시설과 생산시설 등에 9000억원대의 남측 자본이 투자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이 첫 생산품을 출하한 뒤 지난 1월까지의 누적 생산량은 20억1703만달러에 달한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북측 근로자 5만3000여명이 근무 중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근로자 1명당 월평균 144달러의 임금을 받고 있다.

북측 근로자 규모와 임금을 토대로 북한은 개성공단을 통해 연간 9000만달러 이상의 달러를 확보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기업과 정부 측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개성공단에는 3일 오전 8시 현재 북한 근로자 외에 한국 국적자 861명과 외국인 7명이 체류하고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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