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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담보대출 월상환액 7% 증가
대출금리 인하·균등분할 선호
작년보다 상환액 4만원 증가
월평균 65만5000원 빚 갚아



주택담보대출 이용자의 월 상환액이 1년새 7.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금리가 떨어진데다 원리금(원금+이자) 균등분할상환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금융회사가 대출 만기 연장을 하지 않는 등 리스크관리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2일 주택금융공사가 최근 펴낸 ‘2012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5000가구 중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1530가구)의 월 상환액은 평균 65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4만4000원(7.2%) 증가했다.

이들이 이용한 주택담보대출은 평균 8998만원으로, 전년보다 315만원(3.6%) 늘었다. 비율로 보면 대출 증가액보다 월 상환액이 두배 늘어난 셈이다.

가장 큰 요인은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을 선호하는 주택담보대출 이용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이용시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2010년 43.0%에서 2011년 43.6%로, 2012년에는 47.4%까지 꾸준히 늘었다.

반면 만기일시상환을 선호하는 비율은 2010년 14.8%에서 지난해 12.4%까지 떨어졌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이자만 상환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에서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장기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추세”라면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용자(32.4%)는 1년새 8.0%포인트 늘었다”고 말했다.

또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가계소득이 늘면서 대출금 자체가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 말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95%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4.16%로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도시근로자의 중간가구소득(통계청)이 384만4000원에서 401만7000원으로 늘었다”면서 “금리 부담이 낮아지는 등 대출 한도 내에서 빌리는 돈의 양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회사가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가구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가 중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8월29일~9월28일 전국 가구주의 지역별ㆍ연령별ㆍ가구소득을 기준으로 무작위로 추출한 5000가구를 대상으로 웹 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8%다. 주택금융공사는 이 보고서를 주택금융 관련 제도 및 정책을 결정하는 자료로 사용한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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