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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뜻밖의 복병 만난 ‘구글안경’
“인간성 훼손” 반대단체 출현
연내 출시 예정인 구글안경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구글안경을 부정하는 조직도 생겨나는 등 입는(wearable) 컴퓨터를 거부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구글안경은 물론 스마트워치 등 차세대 스마트 기기가 인간성을 훼손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스탑 더 사이보그(Stop The Cyborgs)’라는 이름의 단체가 등장해 구글안경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들은 ‘사이버 수집으로부터 인간성을 지키자’라는 캠페인 아래 조직원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스탑 더 사이보그는 사람들이 점점 구글안경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해 실제 생활에서 판단을 내리고 사람들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단체 관계자는 “결정하고 상호 작용하는 데 있어 사람들은 점차 자주적인 객체로서 행동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며 “온라인 프로필을 탈출 시킬 공간은 그 어디에도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구글안경 착용을 못하도록 막는 감시 기기 프리존(free zone)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 직접 의견을 전달해 이 같은 제재 관련 입법화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구글안경이 출시되기도 전에 구글안경 사용자 출입을 금지하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시애틀에 위치한 ‘더 파이브 포인트’라는 한 술집은 페이스북을 통해 구글안경 착용자는 입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렸다. 이 술집은 “우리 가게는 사적인 공간으로 손님들은 누군가 몰래 자신을 촬영해 이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반하는 사람은 가게 밖으로 쫓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구글안경을 비판하는 여론이 커지면서 착용하는 컴퓨터 모든 기기가 그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구글안경과 더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애플의 아이워치, 삼성전자의 갤럭서워치 등 스마트워치 또한 사생활 및 인간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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