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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기획] 종영 '야왕', 배우만 남았다

약 3개월동안 안방극장을 점령한 SBS 월화드라마 ‘야왕’이 오늘(2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수애, 권상우, 김성령 등 배우들의 연기가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야왕’은 야망을 위해 사랑을 버린 여자와 사랑했기에 더 잔혹할 수밖에 없는 남자의 가슴시린 이야기를 담아내며 인기 드라마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허무맹랑한 전개와 하류(권상우 분)의 엉성한 복수, 이에 반해 ‘초인’에 가까운 주다해(수애 분)의 부연설명 없는 악행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화극 1등 드라마’로 군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탄탄한 내공을 지닌 배우들 덕분이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선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진 수애는 우아함에 악(惡)을 입힌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는 연기를 펼쳤다. 야망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주다해를 탄탄한 내공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다.

걷잡을 수 없는 야욕 때문에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주다해를 ‘수애’만의 스타일로 구축해내며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

반면 권상우는 주다해로부터 처참하게 버려진 뒤 가슴 아픈 복수를 감행하는 하류로 열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주다해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순정파였던 하류가 모든 것을 잃은 뒤 주다해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한 맺힌 남자가 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매번 분노와 눈물을 달고 있는 극한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기도 했다.

‘야왕’으로 40대 여성들의 로망이 된 김성령 역시 권상우와 아련한 사랑을 수애와는 냉랭한 대립을 넘나드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겉으로는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은 따뜻한 속마음을 지닌 백도경으로 완벽 변신했다는 평이다.

특히 아들 도훈(정윤호 분)을 향한 애절한 모성애를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시리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밝고 사랑스러운 석수정으로 변신한 고준희와 권상우의 오른팔로 극의 활기를 더한 성지루와 권현상 등이 조화를 이루며 극의 흥미를 높였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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