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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더 오를까…매물 거둬들이기도
4·1 부동산 대책 이후…첫날 현장은 지금
노원구·상계동등 소형 주택시장
호가 올리거나 매물 거둬들여

미분양·중대형 기대감에 문의만
일부 수요자들 신중론도




부동산 시장은 4.1 부동산 종합대책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양도세 등 대폭적인 세제혜택과 공공주택 공급물량 축소 등이 주택시장에 온기 역할을 할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수도권 미분양시장 수요자들도 계약을 잠시 중단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중대형 시장도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지만 4.1 부동산 대책의 온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소형ㆍ저가 주택시장 기대감 ‘솔솔’= 4.1대책이 발표된 첫 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계동 등 소형 저가주택이 밀집된 지역은 분주했다.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 보유자의 집을 사면 양도세가 전액면제되는 것을 기대한 수요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중소형주택이 대부분인 이곳 매도인들도 중개업소에 시장반응을 문의하며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였다. 가격을 올리기 위해서다. 중계동 A공인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부동산대책 기대감을 가진 매도인들은 호가를 500만∼1000만원가량 올리거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러 개점휴업이라는 중개업소 반응도 있었다. 수도권의 경우 대출한도가 2000만원 늘어나는 등 전세자금 대출요건이 완화되면서 주택매매수요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들의 논리다. 지난해 말 상계동의 매매거래량이 서울 최다를 기록했던 만큼 전세대출요건 완화로 이같은 기조가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상계동 B공인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매매수요 반응은 미미하다”며 “(이들이) 전세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분양시장 & 중대형 주택 기대감 ‘쑥쑥’=수도권 미분양 시장에도 4.1 대책의 반향은 큰 편이었다. 기존 수요자들은 계약의사를 접고 정보수집에 몰두하거나 이번 대책과 미분양마케팅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분위기였다.

1일 경기도 용인의 한 미분양단지 홍보관을 찾은 윤 모씨는 “계약보다는 양도세 면제와 건설사 측의 미분양 마케팅을 같이 받을 수 있는지 설명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수도권 다른 미분양 단지도 ’대책을 본 뒤 결정하겠다’는 수요 때문에 지난주 기준 계약률이 크게 떨어졌다. 이 단지시공사 관계자는 “지난주 계약률이 평소보다 절반 정도 줄었다”며 “대책을 ’공부한 뒤’ 다시 방문하거나 계약을 문의하겠다는 예비 청약자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개점휴업 상태이던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이른바 ’부촌’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분주해졌다. 소형 중심의 주택시장이 살아날 경우 온기가 중대형 아파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치동에 위치한 A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대책 발표이후 아파트 시장 분위기를 체크하려는 소비자들의 상담 문의가 평소보다 2~3배 많았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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