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서울시민들“대형마트 품목제한, 장보기 너무 불편”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서울시가 검토 중인 대형마트 품목제한에 대해 서울시민들은 장보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대부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대상으로 한 판매제한 가능품목 51개를 선정ㆍ발표했으며, 4월 공청회를 거쳐 대국회 법개정 건의를 포함한 향후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전문업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대형마트 매장 방문객 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4.3.%가 대형마트 품목제한은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추진돼선 안 된다”고 답했다. 전통시장을 주 1~2회 정도 자주 찾는 사람들조차 절반 가까이(49.5%) 품목제한에 반대했다.

품목제한시 예상 부작용에 대해서는 장보기가 불편해지는 소비자 피해(85.3%), 납품 농어민ㆍ중소기업의 피해(9.3%), 관련 종사자 피해(4.2%)순으로 조사돼 품목제한이 추진되면 소비자 불편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품목제한시 해당품목의 소비량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3명중 1명꼴로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품목제한에 반대하는 응답자(39.3%)는 물론, 품목제한에 찬성하는 응답자도 25.4%가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해 대형마트 품목규제가 해당 품목의 소비 자체를 줄일 것으로 우려된다.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사람의 31.3%는 10% 정도를, 30.7%는 20% 정도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했다.

51개 품목의 판매가 제한되면 해당품목을 판매하는 종업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것은 물론, 해당제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과 농어민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현재 대형마트 등에 대규모로 납품을 하고 있는 이들은 품목제한이 시행되면 납품처를 새로이 개척해야 되지만 백화점 등 대규모 납품처에는 이미 기존납품업체들이 있고, 신선도 유지 문제 등으로 전통시장에 납품하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당품목을 납품하는 농어민과 중소기업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대한양계협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13개 단체는 지난 3월14일과 27일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 판매제한 방침의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대형마트 품목제한 방침이 시행될 경우 전통시장에 가는 횟수를 늘릴지에 대한 질문에는 변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6.8%로 가장 많았으며, 약간 늘어날 것(42.8%), 많이 늘어날 것(5.9%), 약간 줄어들 것(3.5%) 순으로 조사됐다.

ys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