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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에 질수 없지” 오바마, 아프리카 4개국 정상회담
민주주의 확산·투자확대 방안 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4개국 지도자들과 백악관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투자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아프리카 순방에 맞불 대응인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호세 마리아 페레이라 네베스 케이프베르데 총리와 회담하면서 이 지역의 민주주의 확산과 무역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이들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국가 정상에게 각국의 민주주의가 점차 공고해지고 있으며 정부도 안정되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4개국은 나름의 도전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진전의 좋은 본보기이자 진정한 성공 스토리”라고 언급하며 “훌륭한 정부가 있으면 민주주의도 덩달아 발전하고 인권 상황도 개선된다”고 추켜세웠다.

또 폐 감염증이 재발해 다시 입원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건강도 염려했다. 그는 “만델라 전 대통령은 우리 모두의 영웅이다. 지난 수십년간 인격이나 지도력에서 강인한 면모를 보였다”며 “조속히 쾌차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정상은 전날에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만나 테러리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1년 이래 아프리카 국가의 민주화 안착과 테러리즘 대응 지원을 아프리카 정책의 목표로 설정하고 군사적인 지원과 경제적 도움을 강화해왔다.

한편 이번 아프리카 4개국 정상 초청 시점이 시진핑 주석의 아프리카 순방과 맞물리는 미국이 아프리카 대륙을 놓고 중국과 구애경쟁을 벌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아프리 외교’를 놓고 중국과 경쟁하느냐는 물음에 “우리는 아프리카를 위한 건설적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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