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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을 배송원으로…월마트, 파격적 무료서비스
매장찾은 고객이 온라인상품 배달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고객을 활용, 온라인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파격적인 무료 서비스를 도입한다.

월마트는 28일(현지시간)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의 동의를 얻어 온라인 고객의 주문 상품을 배달케 하되 배달고객에게는 할인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25개 매장에서 시행 중인 이 서비스를 연내 50개 매장으로 늘리고, 이른 시일 내 수백개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월마트닷컴 조엘 앤더슨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생산과 서비스의 과정에 소비자ㆍ대중을 참여시켜 더 나은 제품ㆍ서비스를 창출한 뒤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크라우드소싱’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월마트 매장을 찾는 수백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이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대신 오프라인 고객들에는 배송비에 준하는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각지에 산재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온라인 고객에 대한 배달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곧바로 배송하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되고 배송비까지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월마트 측은 바라보고 있다. 앞서 전자상거래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 월마트는 이를 발판으로 경쟁사인 아마존을 따라잡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우선 배송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의 책임 소재를 놓고 다툼이 일 수 있다. 또 온라인 고객 입장에선 월마트 직원이 아닌, 일반고객이 집을 방문하는 데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어 사생활 침해의 소지도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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