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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앵커 바버라 월터스, 내년 5월 은퇴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 ABC 방송의 유명 뉴스진행자 바버라 월터스(83)가 내년에 은퇴한다. 52년째 마이크를 들고 뉴스 현장을 종횡무진 누빈 바버라 월터스는 미국 방송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뉴욕데일리뉴스는 28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월터스가 내년 5월 자신이 매일 낮 시간대에 진행하는 토크쇼 ‘더 뷰’(The View)를 그만두고 ABC를 떠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월터스가 이런 계획을 주변에 알렸지만 은퇴 결심이 건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수두에 걸려 2주 동안 병원 신세를 졌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다는 것이다.

ABC 측은 월터스의 은퇴 직전 몇 주 동안 그의 활약을 보여주는 대대적인 특집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바버라는 1974년 미국 최초의 여성 뉴스 앵커로 NBC 방송의 ‘투데이’를 맡았고, 1976년에는 ABC 방송의 ‘이브닝 뉴스’ 앵커로 스카우트됐다. 당시 월터스가 받은 연봉 100만달러는 미국 방송 역사상 최고의 보수였다.

월터스는 역대 미국 대통령은 물론 각국 총리와 각료, 인기 연예인 등 세계에서유명 인사를 가장 많이 만난 여성이기도 하다. 1983년 베트남 평화협상이 진행된 프랑스 파리에서 다른 기자들이 협상 대표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뒤쫓느라 정신이 없는 동안 키신저와 호젓한 데이트를 즐기며 인터뷰한 필름을 방영해 화제를 모았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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