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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골동품 퍼터의 마술…포인츠 8언더 선두
PGA투어 셸 휴스턴오픈 첫날
어머니가 쓰던 퍼터로 신들린 퍼팅
매킬로이 1오버파 80위권밖 부진



어머니의 30년된 골동품 퍼터가 마술을 부렸다.

D.A. 포인츠가 PGA투어 셸 휴스턴오픈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로 나섰다. 포인츠는 29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에서 열린 대회 첫날 5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포인츠는 존 롤린스, 캐머런 트린게일 등 2위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올해 37세인 포인츠는 프로 13년차지만 지난 2011년 1승을 거둔 것이 전부인 평범한 선수.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포인츠는 시작하자마자 10~14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18번홀 버디를 보태 전반에만 6언더파를 몰아친 것. 3번홀 버디, 5번홀 보기를 기록한 포인츠는 7,8번홀 연속버디를 보탰다.

포인츠는 퍼트가 좋은 선수가 아니다. 퍼트 거리별 순위에서 대부분 130위권 밖에 머물 정도로 별 볼일 없었다. 하지만 이날 퍼트는 평소의 그와 달랐다. 비결은 어머니의 골동품 퍼터였다. 포인츠는 이날 80년대에 어머니가 쓰던 핑 앤서 퍼터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 퍼터는 그에게 행운의 클럽이다. 10대 시절 이 퍼터로 골프를 했었고, 아마시절 일리노이 주대회 우승과 2011년 투어 우승도 이 퍼터로 해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포인츠는 뭔가 감이 왔는지 창고를 뒤져 다시 이 퍼터를 백에 집어넣었다. 핑 관계자에게 손을 좀 봐달라고 해서 토와 힐에 텅스텐을 넣어 헤드무게를 조금 늘렸다.

포인츠는 경기 후 “최근 퍼트가 너무 안좋아 창고를 뒤져 이 퍼터를 찾아냈다. 이 오래된 퍼터가 마술을 부려줄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진짜 그랬다”며 기뻐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아직도 완전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 보기 1개, 보기 3개를 범하며 1오버파에 그쳐 80위권 밖으로 밀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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