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국가정보원이 대선 여론조작에 휘말린 가운데 통합진보당도 유머사이트 ‘오늘의유머’에서 조직적인 여론조작을 벌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소셜미디어 ‘프레스바이플’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유 회원들은 지난해 11월 30일 대선 당시 통합진보당 전북도당이 ‘이정희 후보 30일 일일통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의 SNS 활동지침’ 명예훼복을 위해 오늘의유머(http://todayhumor.co.kr)에 회원가입하세요. 가입후 24시간 후 글 추천, 1주일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당 사태전까지 우리 후보가 이 사이트에서 공식 ‘오유의 여신’으로 불렸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윗을 많이 올리는 것음 흠이 아니며, 이정희를 넣어서 트윗을 많이 날려라“고 했고 ”트윗에 선뜻 글이 안써지면 RT를 많이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등의 구체적인 지침까지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일부 구글 검색결과 저장된 페이지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국가정보원에 이어 공당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는 지침을 그대로 인터넷에 게시하고 유포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 오유회원은 ”오늘의유머는 유머사이트인데 국정원이 와서 여론을 조작하고, 통합진보당이 와서 여론을 조작하고 이게 뭐하는 짓들인지 모르겠다“며 양측을 비판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민을 상대로한 테러범“이라고 표현하며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