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월마트, 전자상거래 시장서 아마존에 도전장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의 아성에 도전한다고 28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월마트는 전자상거래 부문 투자를 확대해 기존 고객인 가구당 소득 3만~6만달러의 저소득층 뿐 아니라 전자상거래를 주로 하는 미국의 부자 고객을 끌어들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닐 애쉬 월마트 전자상거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전자상거래를 통해전 세계의 모든 고객과 접할 수 있다”며 “기존 고객은 지키고, 새로운 고객층까지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실패한 적이 있는 월마트는 경쟁사 아마존의 주력시장인 미국과 영국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선 월마트의 이번 회계연도 매출을 4910억달러로 바라보고 있다. 이중 전자상거래 관련 매출은 90억달러 수준으로 전체의 2%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아마존은 지난해 6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마존의 케이시 보두앙 패션부문 책임자는 “지난 12개월 동안 부유층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아마존에서 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부유층 고객 기반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마트의 조엘 앤더슨 전자상거래 부문 미국시장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주 고객층이 가구당 소득 3만~6만달러의 저소득층이지만, 소득이 6만 달러 이상, 10만 달러 이상인 고객도 갖고 있다”며 부유층 공략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월마트는 미국에만 4000개가 넘는 점포를 전자상거래용 물류창고로 활용해 고객의 주문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월마트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도 사업기반이 있지만, 아마존은 그렇지 않다며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이 반드시 아마존과의 정면 대결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