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알릭스파트너스는 한국의 해운업체 44%와 건설업체 35%가 예방책의 부재로 파산위기에 노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알 코치 알릭스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의 17%는 도산에 대한 ‘위험’ 단계에 있고 45%는 ‘예의주시’ 단계에 해당됐다고 말했다.

알 코치 부회장은 “한국의 기업들은 GM이 턴어라운드 이전에 겪었던 문제들인 지나치게 높은 부채비율, 성장둔화 등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도 파산과 구조조정에 대한 많은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적합한 예방조치를 하지 못하거나 미온적인 대응으로 그쳐 수많은 ‘좀비 기업’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V 램찬드란(CV Ramchandran) 알릭스파트너스 아시아 대표는 “한국 기업의 오직 38%가 ‘건강’한 등급으로 분류됐다”며 “현재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은 현금 유동성”이라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