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안방주인’, ‘치맛바람’이라는 표현을 동원해가며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27일 박 대통령의 천안함 3주기 추모사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엄중한 도발이고 주제넘은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천안’호 사건 3년을 계기로 남조선에서 일대 반공화국대결 소동이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무슨 ‘추모식’이라는 데서 청와대 안방주인이 추모사라는 것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천안’호 사건으로 말하면 동족대결과 북침전쟁 책동에 날뛴 이명박 패당에 의해 조작된 극악무도한 특대형 모략극”이라며 “청와대 안방주인이 그러한 모략사건을 그대로 되받아 대결광란극을 벌이는 것도 문제이거니와 선임자를 본떠 떠들어댄 것은 ‘차별성’과 ‘대북정책전환’을 내들었던 것을 상기해볼 때 실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청와대의 독기서린 치맛바람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면서 “만일 우리의 경고를 외면하고 이명박 역도와 같은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비참한 파멸밖에 차례질 것이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13일 인민무력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광기어린 추태는 청와대 안방을 다시 차지하고 일으키는 독기어린 치맛바람과 무관치 않다”며 박 대통령을 간접 비난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추모사에서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스스로 내려놓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하는 것만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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