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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강 다저스타선, 류현진 도우미 예약
류현진에게 다저스는 기회의 땅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양키스, 보스턴과 함께 전국구 인기구단인 다저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쉽다. 반대로 부진할 경우에는 가차없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는 점도 감수해야한다.

선발로테이션 합류가 유력한 류현진이 올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본인이 좋은 투구를 해야하는 것이 첫번째지만, 타선의 도움도 절실하다. 선취점을 뽑아주거나, 뒤져있을 때 역전을 시켜준다면 투수는 신이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다저스의 타선은 류현진에게 훌륭한 도우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스타를 방불케하는 다저스의 타선은 커쇼-베켓-빌링슬리-그레인키 등이 포진한 초호화 선발진 못지않게 위력적이다.

올시즌 다저스의 예상타순은 칼 크로포드(좌익수)-핸리 라미레스(유격수)-맷 켐프(중견수)-애드리안 곤잘레스(1루)-안드레 이디어(우익수)-루이스 크루스(3루)-A.J. 엘리스(포수)-마크 엘리스(2루). 하지만 라미레스가 WBC 결승에서 부상을 당해 두달 가까이 결장할 전망이다.

2년 연속 3할에 20홈런을 터뜨린 켐프는 해결사 역할을 기대할 만하다. 켐프, 곤잘레스, 이디어가 포진한 클린업 트리오는 파괴력면에서는 어떤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찬스에 강한 곤잘레스, 장타력이 있는 이디어 모두 득점을 만들어줄 선수이다.

크로포드, 크루즈 등도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역할을 해줄 류현진의 원군이다. 무엇보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는 엘리스의 역할도 중요하다. 박찬호가 다저스에 있던 시절에는 화끈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능력이 떨어지는 마이크 피아자가 단조로운 볼배합을 요구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엘리스는 수비와 공격 모두 합격점을 줄만하다.

류현진이 강판되면 승리를 지켜주거나 패전을 면하게 해줄 불펜진의 활약도 중요하다. 브랜든 리그, 켄리 젠슨, 맷 게리어의 모습도 자주 보게될 것이다.

이제 다저스는 박찬호가 뛰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국내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극찬을 받겠지만, 실책을 하거나 부진하면 원망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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