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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5년간 매출 3배 성장 목표” 약국화장품 기업 피에르파브르, 한국 직접 진출 선언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오 떼르말 드 아벤느’ 등의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화장품 기업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이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아벤느’와 ‘듀크레이’, ‘아더마’ 등의 대표 브랜드를 직접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PFDC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 직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PFDC의 대표 제품들은 그 동안 유한양행이 수입ㆍ판매를 담당해 한국 시장에 유통됐으나, 향후 한국 법인인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 코리아를 통해 직접 선보이게 된다.

이날 박소은 PFDC 한국 법인 부사장은 “2003년 한국 연락사무소를 설치한 이후 지속적인 준비 끝에 이번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라며 “올해는 한국 법인의 첫 출발이라 공격적인 목표를 잡지는 못했지만 향후 5년 내 현재의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라고 밝혔다.

더모코스메틱은 피부에 대한 의학적인 연구와 뷰티 케어가 결합된 형태의 화장품으로, 국내에서는 흔히 ‘약국화장품’이라 불린다. 초기에 약국에서 유통됐고, 현재도 드럭스토어 등에서 판매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시장 직진출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는 박소은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코리아 부사장

PFDC는 약사인 피에르 파브르 박사가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에서 시작해, 더모코스메틱이란 단어를 처음 만들기도 했던 창시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42개국에 진출해 있고, 화장품 외에도 제약과 생활용품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 부사장은 “2002년 듀크레이 등을 선보이면서 지난해까지 10배 이상의 성장을 했지만, 2007년까지는 약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없어서 어려웠던 시기였다”라며 “이후 2008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했고, 앞으로도 한국 시장은 역동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한 채널이라면 얼마든지 유통망 확대를 고려할 것”이라며 “안티에이징 등 프리미엄 제품군 소개도 구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PFDC는 국내에서 중장기적으로 제약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PFDC의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총괄 디렉터인 스티븐 콩키씨는 “우선적으로 더모코스메틱에 집중하겠지만, 앞으로는 제약 쪽에도 진출할 예정이다”라며 “유아혈액종 치료에 관한 약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적당한 파트너를 물색하는 한편, 한국 법규에 맞춰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의 더모코스메틱은 지난해 기준으로 4000억원 정도의 규모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PFDC 측은 한국의 더모코스메틱 시장 규모가 현재는 세계에서 20위 규모이지만, 향후 5년 안에 10위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한국 연구진과의 소통도 다각도로 모색하면서, 연구 개발(R&D)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PFDC는 한국 법인을 설립한 만큼, 다양한 재단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공헌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스티븐 콩키 씨는 “한국 청소년의 20~25% 정도가 아토피성 피부질환 때문에 고생한다고 들었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아토피 재단을 만들고, 그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싶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전한 스티븐 콩키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총괄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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