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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株, 다시 빛보나…환율 안정+추경 효과 기대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수출주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올 들어 수출주를 끌어내렸던 원/달러, 엔/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지금까지의 우려가 과도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국내 증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주의 부진은 디커플링의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26일 코스피시장에서 국내 대표 수출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150만원 선을 회복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엔화 약세의 직격탄을 맞았던 자동차 3형제도 상승세를 탔다.

수출주 반등을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원화 약세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원화 약세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간 가파르게 진행됐던 원화 강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여 수출주에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안팎으로 지난 1월 저점 대비 5.3% 상승했고, 같은 기간 엔/달러 환율 역시 6.8% 올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국내 증시에 대한 경계 심리를 흡수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도 점차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원화가치 역시 추세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안정은 수출주의 1분기 실적 전망을 높여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50원에서 1110원까지 꾸준히 오르면서 이를 반영해 IT와 자동차 업종의 이익이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원화 약세가 나타날 경우 이익 개선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기대된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세번의 대규모 추경 발표 이후 외국인은 눈에 띄게 매수세를 강화했다”며 “특히 과거 추경 당시 은행과 자동차, 반도체, 운송 등의 업종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현재 IT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 은 7.6배로 증시평균인 8.8배를 밑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7배와 1.5배에 불과하다.

자동차 역시 저평가가 심화된 상황이다. 현대차의 PBR는 1배에 근접해 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는 코스피 대비 할인율이 -33%에 달한다”며 “이는 2001년 이후 할인율 추이의 최하단 수준으로 올해 현대차의 주당순이익(EPS)이 15% 하향 조정되더라도 부담 없는 주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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