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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럿 다이아몬드 6개월만에 100만원 상승...무슨 일?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봄철 결혼시즌을 맞아 캐럿 다이아몬드 소매 가격이 100만원 가까이 급등했다.

26일 귀금속 업계에 따르면 GIA(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 인증 다이아몬드의 국제시세표인 ‘라파포트(RAPAPORT) 다이아몬드 리포트’ 상의 1캐럿 다이아몬드 나석은 200달러 이상, 약 25만원 올랐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적용돼 소매가는 100만원 가까이 급등해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오른 투명도(Clarity) 등급은 캐럿 가운데 가장 수요가 많은 SI1과 SI2로 이보다 상위 등급인 VS1과 VS2 등급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03캐럿 F컬러, SI1 등급에 엑설런트 컷 기준으로 18K 백금으로 셋팅된 반지의 소매 가격은 서울 강남과 종로 일대에서 830만~94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귀금속 업계는 중국 시장의 약세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인 공급량이 줄면서 생긴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 라파포트에 따르면 ‘사이트홀더’(sightholder)라 불리는 전세계 82개 주요 다이아몬드 거래상들은 올해 공급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수요는 증가세로 돌아서 주요 시장인 미국은 올 1월 15% 판매가 늘었고 벨기에는 0.3캐럿과 0.5캐럿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소매업체인 중국 주대복(周大福.Chow Tai Fook)의 올 1~2월 매출은 2% 줄었지만 홍콩과 마카오 매출은 5%, 판매량은 16%나 급증했다.

여기에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1월 4.6원, 2월 5.79원, 3월 5.82원으로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귀금속 업계 관계자는 “투명도 등급이 낮지만 육안으로는 잘 구별되지 않고 크기를 키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캐럿 이하 실속형 다이아몬드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0.3, 0.4, 0.5캐럿 가격이 오른데 이어 한달만에 캐럿 가격까지 급등했다”며 “공급 감소와 환율 변동성 커져 생긴 가격 상승세로 최소한 환율이 안정적일 때 구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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