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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분양시장에 훈풍 분다…징후는?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나홀로 부진하던 수도권 분양시장에 따뜻한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2월 이뤄진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우려했던 동탄2신도시에서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샵 센트럴 시티’의 청약이 순항한 데 이어 용산개발 사태의 불똥을 우려했던 서울 마포지역 아파트 분양도 순위내 청약이 마무리되는 등 쾌거를 이뤘다.

수도권 분양시장의 성공 사례는 이뿐 아니다. 지난 주말 포스코건설에 이어 동탄2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반도건설도 견본주택의 집객 효과에 성공하며 ‘분양대박’을 예약하고 나섰다. 이들 분양 사업장들은 대부분 경쟁력을 갖춘 착한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분양가’와 ‘입지’ 등이 수도권 분양시장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는 성공 키워드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분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의 최고 입지 프리미엄이 예상되던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는 전체 12개형 주택 가운데 10개 타입이 순위내 마감되며 청약을 순조롭게 마쳤다. 이 단지는 지난 21일 이뤄진 1ㆍ2순위 동시청약에서 이미 상당 부분 청약이 마감되며 순항을 예고했었다.

이때 총 810가구 모집에 4641명이 몰리면서 평균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1순위 신청자만 4333명에 달했다. 84A㎡형은 1순위에서만 최고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3순위까지 미달된 2개 타입도 단 1가구씩만 미달돼 전체적으로 810가구 모집에서 미달 가구는 겨우 2가구에 그쳤다. 


동탄역과 가장 근접한 입지에 분양가도 당초 예상보다 낮은 3.3㎡당 84㎡는 1000만원대, 97㎡는 1100만원대로 책정돼 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시범단지 최고 입지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마저 청약이 부진했다면 동탄2신도시는 향후에도 큰 고전이 예상됐다”며 “성공적인 청약 결과를 토대로 동탄2신도시의 분양 분위기가 반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지난 주말 견본주택을 오픈한 ‘유보라 아이비파크’의 분양 현장에는 주말동안 총 2만6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시범단지내에 입지하면서 분양가는 대폭 낮춘 아파트다. 전용면적 84㎡(구33형)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최저 942만원, 평균 1013만원으로, 지금까지 분양된 시범단지 단지중 가장 저렴하다.

또 99㎡(구38형)의 3.3㎡당 평균 분양가도 최저 1000만원, 평균 1068만원으로 동탄2신도시 통틀어 최저 분양가다. 김정호 반도건설 홍보팀장은 “3일간 고객들의 상담 결과, 시범단지라는 입지와 저렴한 가격에 실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고 귀띔했다.

동탄2신도시의 호조세와 함께 서울 마포에서도 모처럼 순위내 청약 단지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서울 마포는 최근 디폴트 사태로 사회적 화두로 급부상한 용산지역과 근거리에 위치한 곳이어서 ‘분양 성과’에 이목이 쏠렸던 곳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서 공급한 ‘마포 한강 푸르지오’는 평균 경쟁률 1.97대 1로 전가구 마감되면 이같은 우려감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수요가 두터운 전용면적 84㎡가 3.24대 1로 1ㆍ2순위 마감한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119㎡이상 중대형 타입도 고전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3순위에서 마감, 분양시장에 희망의 시그널을 보냈다. 이 분양 단지 역시 분양가가 3.3㎡당 최저 1800만원대, 평균 1990만원대다. 발코니확장과 시스템에어컨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아파트의 실질적인 분양가는 3.3㎡당 평균 1800만원대로 낮아진다. 착한 분양가가 실수요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평가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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