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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동결 잇단 옹호발언…韓銀총재 마이웨이?
새정부 경기부양에 제동 해석올 기준금리 동결 유지 전망도
새정부 경기부양에 제동 해석
올 기준금리 동결 유지 전망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에 대한 옹호로 해석되는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새 정부가 경기 부양 필요성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해석되는 김 총재의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면서 기준금리가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내내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재는 지난 14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계속해서 금리 동결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지난 15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김 총재는 “스위스 노르웨이 뉴질랜드 필리핀 칠레가 금리결정회의를 했다”며 “이 나라들이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홀로 금리를 내릴 수는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20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는 “한 나라의 경제를 실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며 “(기준금리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22일 시중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저이자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서 우리가 느끼지 못한 가운데 형성되는 취약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시각을 소개하며 저금리 지속에 따른 거품 형성 등 부작용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는 금리인하 필요성을 에둘러 표현하고 있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시각과 배치된다. 현 부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기준금리는 금통위가 결정하지만 경제 회복정책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올해 연 3.0% 성장을 예상했던 경제 전망치 수정 가능성도 최근에 시사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맞춰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향방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실제로 시장 및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초보다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스티븐 킹 HSBC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감안해 연내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더딘 화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의 상황에서 선제적인 금리인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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